러시아 5G 모바일 네트워크 주파수 문제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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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5G 모바일 네트워크 주파수 문제로 난항

전세계 표준과 다른 5G 주파수 도입 예정... 네트워크 구축 시간 지연과 비용 증가

프리마미디어 코리아 전형철 기자 (aggro@prima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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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화 사진=프리마미디어통신

 

주파수 부족 문제로 러시아에서 5G 모바일 네트워크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러시아통신사 프리마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주파수 부족으로 인해 4.4~4.99GHz 대역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이 주파수를 지원하는 장비는 중국과 일본의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프리마미디어는 지적했다.


5G는 대다수 나라에서 3.4~3.8GHz와 28GHz 대역의 고주파와 초고주파를 섞어 사용하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중에 나와있는 5G 네트워크 장비는 이 대역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것이 국제 표준이다.


러시아에서 원하는 주파수 대역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면 별도의 장비를 개발하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시간이 소요되고, 해외가입자의 로밍 서비스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지 신문 코머산트(Коммерсантъ)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부는 3.4~3.8GHz를 4.4~4.99GHz로 변환하는 기술을 실험하고 있으며, 가정용 장비를 기반으로 한 시험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직 실험 단계인데다, 대량 생산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러시아 내에 5G 네트워크를 실제 구축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코머산트는 디지털개발통신부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 통신 장비 제조업체들과의 컨소시엄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에 구체적인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컨소시엄은 5G 네트워크를위한 완전한 장비 라인을 구성해야하며, 여기에는 5G 단말기도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모바일 산업계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고 나섰다. 자율비영리단체(ANO)측은 "러시아에서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고 이는 최종 소비자의 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통신사들도 거들고 나섰다. 로스텔레콤, 메가폰, 빔펠콤, MTS측 역시 5G 구축 시간 지연과 비용이 크게 증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Tele2의 한 관계자는 "가장 효율적으로 5G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3.4~3.8GHz 주파수를 사용해야하며, 전 세계에서 4.4~4.9GHz 범위에서 작동하는 장비는 없다"며 "2G 3G 4G 네트워크 개발경험과 대규모 장비 생산 경험을 봤을때 이를 수행할 러시아 업체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5G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들마저 러시아의 주파수 대역에 대한 제품 개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 화웨이 무선 기술 분야의 러시아 전문가인 드미트리 코나르브는 "화웨이의 경우 차이나 모바일용 4.8-4.9 GHz 대역의 장비를 만들고 있지만 더 낮은 주파수의 장비 생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모바일 기업 ZTE 러시아지사의 티그란 포고샨 부사장도 "4.4~4.99GHz 대역을 포함한 연구와 테스트를 하겠지만,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전했다. 에릭슨 5G 개발 전문가인 게오르기 무라토프는 "러시아 대역의 주파수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프리마미디어 코리아 전형철 기자 (aggro@prima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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