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조선, 세계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프리마미디어 한국 특파원 박기섭 기자 (ajr328@naver.com) 07.09 13:46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인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경신해 2만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8일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에서 2017년 9월 수주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첫 번째 선박 건조를 계약일보다 3주가량 일찍 완성해 지난 6일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MSC GULSUN(굴슨)`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에 달한다.
20피트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 길이는 6.1m로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줄로 연결하면 145㎞에 이른다.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일렬로 늘어선 컨테이너 전체를 이번에 건조한 선박이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을 이번 선박에 탑재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를 설치했고 향후 LNG 연료 추진선박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적극 공략해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 주도권을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