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방정책’ 러시아 ‘신동방정책’ 첫 열쇠 조선산업에 달렸다

KOR
RUS
ENG

한국 ‘북방정책’ 러시아 ‘신동방정책’ 첫 열쇠 조선산업에 달렸다

극동지역 어선 건조사업,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발전시킬 필요성 대두

프리마미디어 문경춘 지사장
즈베즈다조선소.jpg
러시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의 모습. 자료사진=프리마미디어통신

 

한국의 북방정책과 맞물린 러시아 신동방정책 전략의 첫 열쇠는 조선산업 협력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러 양국의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의해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고 쌍방의 실익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국영 즈베즈다 조선소에서는 국내 빅3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중심으로 조선소 현대화사업 및 상선과 쇄빙 능력을 갖춘 LNG선 건조를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러시아 정부가 개입하는 국영조선소가 아닌 민간조선소와 한국 민간조선소 간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도 괄목할 만 하다. 경남 사천의 (주)HK조선소(대표이사 박흥갑)는 지난 2월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정부청사에서 슬라뱐카조선소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Pre-Agreement(우선협상권) 서명식 및 선주사들과 LOI(의향서)를 교환했다. 당시 조건은 어선 16척+4척(약 4000억원 규모)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최종 계약단계에 이르러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극동해역 조업 어선에 대한 건조사업은 그 규모가 크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는 노후화된 어선들에 대해 현대화사업 대상 선박을 선정해 이행토록 강하게 밀어 부치고 있다. 어선현대화 사업에 포함 된 어선의 경우 노후 선박을 새로 건조하지 않으면 아예 어업활동 자체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정책적 이면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한국 조선기술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넘어야할 문제가 많다. 어선 건조의 핵심이 되는 급속냉동시설, 생선처리시설, 정밀 윈치, 소형 크레인 등 탑재 설비 및 장비들이 모두 유럽산이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러 간 사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장기적 관점에서 극동해역 어선건조 사업을 하나의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면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연구센터 건립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극동해역 운용 어선 특화연구센터'(가칭)를 설립해 선체를 비롯한 다양한 어선 기자재를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주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조선산업 전문가는 "한러 협력을 통한 기업진출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전문기관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기술은 세계 최고지만 수주가 없어 도산위기에 놓인 한국 중소 조선소를 살리고 조선기자재 기업의 활로 및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기관이 설립된다면 선박 크기별 표준어선 선종 개발(35m, 60m, 80m), 각종 어선 기자재 국산화 추진 등을 연구하는 ▲어선특화연구센터로 부터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육훈련센터 ▲인공지능훈련센터 ▲비지니스센터 등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기구도 잇달아 설립해야 한다. 또 극동해역에 운용중인 각종 선박(어선)의 신조 및 수리에 필요한 조선자재 조달 및 수리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극동지역 조선기자재 MRO센터의 구축도 필요하다.

  

(사)극동미래경제포럼 이성용(창원대 시스템공학교수) 회장은 "특화된 전문기관이 있다면 표준어선 개발시 고객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연속적인 제품 개발로 인한 가격 경쟁력 우위와 낮은 유지보수비, 리스사업화 용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연기기관이 부산에 설립 될 경우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신시장 확보와 세계 어선건조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축척,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 탈피 등에서 오는 어선 연구개발 및 기자재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부족한 수산자원 확보와 연계한 어획퀘터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프리마미디어 문경춘 지사장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