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 크게 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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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 크게 꺽여

환적물량 이상신호 부산항만공사 비상 체제

한국지사 편집팀 (info@prim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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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의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적물량에도  이상신호가 켜지면서 부산항만공사(BPA)에 비상에 걸렸다.


9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 북항과 신항 9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기준 187만4000여 개로, 지난해 같은 달(184만5000여 개)과 비교해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월 평균 증가율 5.1%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올 들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월 177만8000개(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8.4%), 2월 162만7000개(〃-0.5%), 3월 185만3000개(〃8%), 4월 183만2000개(〃4.5%)로 호조를 보였다. 2월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의 영향 탓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입화물 물동량(87만9000여 개)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 3월(5.8%) 4월(3.0%)로 이어진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A 터미널운영사 관계자는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갑자기 둔화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 같다. 6월 첫 주의 물동량 상황도 좋지 않아 걱정스럽다. 이달과 다음 달의 물동량 추이까지 봐가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나라의 화물이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의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마저 주춤하자 항만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5.8% 증가)보다 크게 떨어진 데다 지난 1월(11.1% 증가), 3월(10.3 증가) 수치와 비교하면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환적화물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52% 정도 비율인 데다 전체 환적화물 중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5% 이상이어서 양국 간 무역전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부산항의 환적물량이 꾸준히 증가한 데에는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비해 미국행 수출품을 앞당겨 선적한 영향이 있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앞으로 아시아~북미 노선 서비스를 감축할 가능성도 있어 부산항의 환적 물량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비상이 걸린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마케팅 임원을 싱가포르로 보내 글로벌 선사들의 선대 재배치 계획을 확인한 데 이어 선사와 터미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대응 점검 회의’를 매월 한 차례 열기로 했다.

한국지사 편집팀 (info@prim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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