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현대중공업 실사단 육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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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현대중공업 실사단 육탄 저지

200명 노동자 쇠사슬로 묶어 인간벽으로 저항

프리마미디어 한국 특파원 박기섭 기자 (ajr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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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로 묶고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막고 있는 노조원들

 

현대중공업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생산시설인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결국 시작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오전 일찍부터 정문 등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모두 막아 야드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오후에 철수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옥포조선소 정문 근처에 도착해 진입을 타진한 지 4시간이 되지 않아 물러났다. 이 과정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현대중공업이 정한 옥포조선소 실사 기간은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다. 첫날 실사단이 철수했지만 현대중공업이 현장 실사를 다시 시도할지 포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현장 실사는 현대증공업이 4월 1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실사 마지막 절차다. 지난 9주간 문서 실사로 파악한 회사 현황이 맞는지 현장을 보고 판단하는 과정이다. 현대중,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 전문가 20여명이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 해양, 특수선 야드에 있는 각종 설비 등 유형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선박·해양플랜트 공정률 등을 확인하려했다.


그러나 노조와 시민단체가 출입문을 봉쇄해 현장 실사 첫날 야드에 한발짝도 진입하지 못했다. 쇠사슬로 묶어 인간벽을 쌓은 실사저지 결사대 200명이 대우조선 정문에서 버텼다.


신상기 대우조선 노조 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2차, 3차 현장 실사를 시도하면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전무)는 옥포조선소를 떠나면서 "노조가 막고 있어 현장 실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돌아가서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혀 재차 현장실사 시도 여지를 남겼다.

프리마미디어 한국 특파원 박기섭 기자 (ajr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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