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왕따’, 중국 ‘공포’, 북한 ‘미치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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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왕따’, 중국 ‘공포’, 북한 ‘미치광이’...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 트럼프 외교전략 공개

프리마미디어 한국 특파원 박기섭 기자 (ajr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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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

 

미국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왕따’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북한에는 ‘미치광이’ 전략을, 중국에는 북한 붕괴시 난민유입을 예상하는 ‘공포’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북한과의 협상에서 의도적인 ‘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해 러시아,중국, 북한을 한곳으로 묶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출간된 헤일리 전 대사의 회고록 ‘외람된 말씀이지만(With all due respect)’는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북한에게 전하게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게 만들라”고 말했다고 했다.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벌였던 설전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철저히 기획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표현을 쓰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저서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나로서는 실제로 도움이 됐다”며 “이를 토대로 중국에 공포를 주입하는 한편 한반도 위기를 피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접근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의 협상 기술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말하는 ‘미치광이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대 중국, 대 러시아 외교에서의 협상 카드도 공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김정은 정권이 몰락하면 북한 주민이 집단 탈출해 중국으로 대거 유입될 게 뻔했다”며 “중국은 이런 점을 매우 위협적으로 여겼다”고 적었다. 또 북한 제재를 위해 러시아를 설득할 땐 먼저 중국과 합의한 뒤 러시아에 “혼자서만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는 국제적 왕따가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것이 2017년 8월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2371호가 만장일치로 통과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의 인권 실상도 폭로했다. 그는 저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반 6년 동안 처형한 숫자가 300명이 훨씬 넘는다”고 했다. 덧붙여 “북한은 체제 비판할 경우 강제 수용소로 보내 고문을 하거나 굶겨 죽이고, 또 죽을 때까지 노동을 시킨다”고 공개했다.

이런 상황을 “유엔은 수십만 명이 김정은 독재체제의 수용소에서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마미디어 한국 특파원 박기섭 기자 (ajr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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