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충돌로 엔진고장' 러시아 여객기 동체착륙 "사망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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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떼 충돌로 엔진고장' 러시아 여객기 동체착륙 "사망자 없어"


프리마미디어통신(primamedia.ru)
러시아항공.jpg옥수수밭에 비상착륙한 러시아 여객기. 사진=프리마미디어통신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 떼와 충돌,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7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조종사의 뛰어난 대처로 사망자는 없었다.


16일 러시아통신사 프리마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크림반도 도시 심페로폴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동남쪽 쥬코프 공항을 이륙한 우랄항공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륙 직후 갈매기 떼와 충돌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226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33명이 타고 있었다.

 

새들이 양쪽 날개의 2개 엔진에 모두 빨려 들어가면서 1개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엔진도 고장을 일으켰다.


기장은 곧바로 착륙을 결정하고 엔진을 모두 끈 뒤 착륙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로 활주로에서 약 1km 떨어진 옥수수밭에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바퀴를 이용하지 않고 비행기 몸체만을 이용하는 동체 착륙이었다.


현지 재난의료센터는 이날 사고로 모두 75명이 부상했으나 대다수 부상자는 간단한 치료만 받고 퇴원했으며 1명 만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장의 민첩한 대응과 성공적 착륙으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기장이 상당히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를 아주 잘 착륙 시켜 모두가 살아남았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일부 승객들은 SNS를 통해서 착륙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네티즌들도 여객기를 성공적으로 착륙 시켜 수많은 승객의 목숨을 구한 조종사들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으며, 일부 네티즌은 조종사들에게 상을 주자고 목소리로 높였다.


그러나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 사고와 관련해 범죄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항공사 측의 항공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4년 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한편 러시아 항공교통국(Rosaviatsia)은 기장과 승무원의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항공교통국 대변인은 "동체착륙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범죄 조사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Спрыгнули, босиком бежали": пассажиры севшего в поле лайнера - о том, как все происходило 

프리마미디어통신(primamedi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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